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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넷플릭스, 티빙 OTT 프로그램을 구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중에 재미있는 영화를 발견했다. 넷플릭스 미스터리 장르 영화인 '프랙처드'. 미스터리, 스릴러 미국 영화이고 감독은 브래드 앤더슨, 각본은 앨런 B. 맥엘로이가 쓴 영화이다. 2019년 10월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고, 한 가족의 아버지인 '레이'가 자신의 아내와 딸을 찾기 위해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스릴러 및 반전 영화이며, 결말은 사람에 따라 찜찜하거나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나 역시 이 의견에 동의한다. '프랙처드'의 반전이 강렬하긴 했으나 굉장히 찝찝한 기분을 가져다주었다. 그래도 킬링 타임용 영화, 몰입 잘 되는 영화를 찾는다면 추천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프랙처드 등장인물

▶레이 먼로(샘 워싱턴) - 영화의 주인공이자 과거 알코올 중독자였던 인물이다. 아내와 딸을 병원에서 잃어버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찾아다닌다.

▶조앤 먼로(릴리 레이브) - 레이의 아내이다.

▶페리 먼로 - 레이의 딸이다.

▶버스램 박사(스티븐 토보로스키) - 페리의 주치의다.

▶제이콥스 의사(아조아 안도) - 레이의 심리상담사이다.

▶애비 먼로 - 레이의 전 아내이며 6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프랙처드 줄거리

레이와 조앤은 딸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처갓집에서 보내고 돌아오는 길이다. 휴게소에 들러 음료를 사고, 아내와 딸은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그사이에 딸이 장난감을 화장실에 두고 왔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아내는 장난감을 찾기 위해 화장실로 향하고, 레이는 뒷좌석에서 장난감을 찾기 시작한다. 그런데 밖에 나가 있던 딸 앞에 큰 사냥개가 나타난다. 레이는 딸을 구하기 위해 개에게 돌을 던지는데, 그때 딸이 뒤에 있던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만다. 딸을 잡으려던 레이는 결국 실패하고 자신마저 낭떠러지에 떨어진다. 뒤늦게 장소에 도착한 아내는 상황을 파악하고 큰 충격에 빠져 오열한다. 머리에 충격을 받은 레이는 그 상황을 혼미한 정신으로 바라보는데, 언뜻 보이는 딸의 상태는 죽은 것 같다. 그런데 잠시 후 딸이 깨어났다. 안도한 레이는 둘을 데리고 근처 병원으로 향한다. 병원에는 사람이 많았으나 접수를 하고 기다린 후 가까스로 딸의 진료를 받았다. 그리고 CT 촬영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아내와 딸은 지하로 내려가고, 레이는 그들을 기다리기 위해 1층 대기석으로 향한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딸과 아내가 돌아오지 않는다. 그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딸의 진료 기록이 아무 곳에도 남아있지 않다. 아무래도 병원에서 둘에게 무슨 일을 벌인 게 분명하다고 판단한 레이는 경찰을 동원해 본격적으로 둘을 찾기 시작한다.

 

(스포 주의)

 

프랙처드 결말 스포 및 감상

결말은 레이의 망상으로 밝혀진다. 사실 아내와 딸은 휴게소 절벽의 낭떠러지에서 사망했으며, 병원에 간 것은 레이 혼자였던 것이다. 딸은 떨어진 후 즉사했고, 아내는 레이를 붙잡고 오열하다가 레이가 뿌리치는 바람에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사망했다. 그런데 어째서 레이는 병원에 셋이 함께 갔다고 착각했을까? 그것은 영화 중간에도 실마리가 심어져 있었다. 의사가 레이에게 딸을 CT검사 해보라며 권유하는 장면에서다. "머리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 정신 착란이 올 수가 있다"라는 내용을 언급한 것이다. 그것은 딸을 지칭하는 듯했으나 결국 레이의 상황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아내와 딸의 시체는 레이의 차에 실려 있었고, 홀로 병원으로 향했으나 그 사실을 잊고 엉뚱한 곳에서 둘을 찾았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레이는 접전을 벌이던 병원의 경비원마저 살해하고, 지하실에서 수술 중이던 이들을 아내와 딸이라고 착각하여 납치하고 만다. 그렇게 영화는 끝이 나는 것이다. 참으로 찝찝하고 답답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스릴러 영화광인 나는 중간의 실마리를 보고 이 영화의 모든 게 레이의 착각일 것이라고 예상을 하긴 했었다. 하지만 영화의 전개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가서 중간에는 도로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했었다. 그만큼 맥거핀 요소를 잘 활용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병원에서 아내와 딸의 장기를 가져가기 위해 납치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의미는 없지만 킬링타임용으로는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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